뚝심으로 지켜온 '백년가게'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0.01.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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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자영업자들이 많은 제주도는
그만큼 폐업률도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오랜 세월 한 자리를 지켜온 점포를
정부가 ‘백년가게’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35년 동안
변함없는 떡볶이 맛으로
간판을 지켜온 분식집.

정겨운 국민 간식을 찾아온
단골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홍지수 / 제주시 노형동>
"고등학교 이때부터 계속 (왔어요). 맛이 그대로예요."

배고프던 시절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문을 연 가게는
어느덧 다섯 자매가 대를 이어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선희 / ○○분식 공동대표>
"정말 어려움이 많았는데,
제일 큰 건 우리 다섯 자매가 각자 자기의 분업화된 일이
전문화돼서 좋은 재료로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서민들이 자주 찾는 분식일수록
싸고, 맛있고, 푸짐해야 한다는
원칙 덕분입니다.

<김영미 / ○○분식 공동대표>
"대학생들이 결혼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또 자식 낳아서 오고, 육지로 다른 데 외국 갔다가도
들리는 분들이 있어요. 생각이 나서."

이렇게 골목 깊이 뿌리 내린 점포를
중소벤처기업부가 백년가게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30년 이상 된 소상공인을 선정해
앞으로 10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도록
홍보와 금융 혜택 등을 제공합니다.

전국적으로 300여 곳이 선정됐지만 제주에는 단 2곳 뿐.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입니다.

<노기수 /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혁신과장>
"일본이나 유럽 같은 경우에는
오랜 기간 동안 영업을 하신 분들이
장인으로 인정받고 그분들이 계속 가업도 승계하고,
지역 상권을 이끌어가는 문화가 형성돼 있는데요.
백년가게도 그런 분위기를 이끌 수 있는 거점으로서
운영이 되면 (좋겠습니다)."

대를 이어 골목에 뿌리내린 오래된 가게들.

대자본의 공세와 치열한 경쟁 속에
설자리를 잃어가는 자영업자들에게
바람직한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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