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감귤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일부 규격에 대해서만 적용해온
시장 격리를 모든 상품으로 확대합니다.
하지만 정작 농민들 사이에선
너무 뒤늦은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감귤 선별 작업이 한창입니다.
크기에 따라 상품과 비상품을 분류합니다.
최근 감귤 가격이 폭락하면서
크기가 큰 대과는 시장에서 격리해 수급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크기에 상관 없이 모든 감귤을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변미루 기자>
“제주에서 생산된 모든 감귤을 대상으로
시장 격리가 이뤄지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도가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해온
감귤 가격 회복 특별대책의 성과가 미미하자
대상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현재 노지감귤 도매가격은
5킬로그램 한 상자에 6천 6백 원으로
지난해 평균 8천 2백 원에 비해
여전히 20% 가까이 낮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아있는 감귤을 계속 출하할 경우
상품성과 가격이 모두 떨어질 수 있다고
제주도는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늘(31일)까지였던
사업 기간을 한 달 연장하고,
지원 단가도 1킬로그램당
300원에서 400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농민이 원하지 않을 경우 강제성은 없습니다.
<한인수 / 제주도 감귤진흥과장>
"(감귤) 가격 지지를 위해서 추가로 지원을 해주는 거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상품들이 시장에
유통될 경우 만감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정작 농민들은
이미 수확이 끝나가는 마당에
너무 뒤늦은 정책이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진성 /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장>
"(지난해 12월) 전 과수를 (시장 격리) 해달라고 했었는데,
그 당시 농가들이 공판장에 올려보내서
300원도 받지 못하는 농민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근데 그게 지금 예산이 좀 남는다고 해서,
실질적으로 시기도 많이 늦었고."
제주에서 사상 처음으로
모든 감귤에 대한 시장격리가 이뤄지지만,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