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힘들어요"…약국 판매 포기하기도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0.03.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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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마스크를 취급하는 약국에서 자발적으로 판매권을 반납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업무가 마비된 데다 폭언을 일삼는 손님들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약국 출입문에 공적 마스크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 판매처로 지정되면서 업무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한정된 공간과 인력으로 감당할 수 없어 판매권을 자진 반납한 겁니다.

전국적으로 200여 곳의 약국이 이렇게 판매를 포기한 가운데 제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마스크를 사지 못한 손님들이 약사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시의 한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지 못한 50대 남성이 약사에게 고함을 치고 욕설을 하면서 현장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약국 관계자>
"지금 이렇게 줄을 서 있으면 약을 지으러 오는 사람이 들어오질 못해요. 다들 짜증나는 거죠. 왜나하면 우리한테 짜증내는 것보다 정부 비판하는 거죠. 어떻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혼자서 근무하는 1인 약국이나
전산 시스템에 서툰 고령 약사들은
지금의 상황이 더 힘듭니다.

<박정희 / 제주도약사회 홍보위원장>
"마스크 문의가 폭증하고 있는 상태라, 자칫하면 약화사고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모든 약사님께서 하고 계시거든요. 1인 약국을 운영하는 여성 약사님을 대상으로 폭언·폭력의 경우가 생기면 두려움으로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하는 분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약국 과부하가 심해지면서 원희룡 지사가 직접 나서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약사님들은 어떻게보면 공적 봉사를 위해 헌신해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분들의 노고에 대해 도민들께서도 따뜻한 격려의 마음 표현해주시고."

모두의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 지금 서로에게 상처보단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땝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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