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200여 개에 달하는 천연 동굴이 있습니다.
이 동굴들은 매장 문화재로 지정돼 있으며 훼손을 막기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거나 호기심에 허가 없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잦다고 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수산리에 위치한 천연 용암동굴, 벌라릿굴입니다.
크기가 크고 동굴생성물이 발달해 2003년 보존 가치를 인정받은 매장문화재입니다. 동굴의 훼손을 막기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허가 없이 안으로 들어가면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게 됩니다.
<김경임 기자>
"매장문화재로 지정돼 출입이 통제된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출입을 통제하는 안내문이 있지만 이 곳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담을 넘어 동굴 안으로 줄지어 들어가는 사람들. 어른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안전 장비도 없이 위태로운 탐방을 이어갑니다.
<동굴 관계자>
"(들어가면) 안 되죠. 거기 낭떠러지인데. 위험해요. 가다 이렇게 낭떠러지처럼 돼 버리니까."
다른 동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성산읍의 천연동굴은 최근 SNS를 통해 사진 명소로 꼽히며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굴 훼손 뿐 아니라 안전 사고까지 우려되는 상황. 하지만 이를 제재하는 사람도, 동굴을 관리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제주도 관계자>
"동굴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제주도 내에는. 그걸 일일이 다 앞에 사람들이 서 가지고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지금까지 파악된 제주도 내 천연 동굴은 160여 개. 더 많은 동굴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체계적인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아 / 제주특별자치도의원>
"(천연동굴) 보존에 대해서 안타까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기 때 천연 동굴 관련 조례가 통과가 된다면 동굴에 관해서 현황 파악, 보존, 관리까지 체계적인 매뉴얼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매장문화재인 천연 동굴이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