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들이 만드는 4·3 동백 배지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0.03.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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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희생자 추념일이 10일 정도 남았습니다.

이 맘때가 되면 많은 분들이 4·3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동백 배지를 착용하는데요. 서귀포시의 한 장애공동체에서도 2년째 4·3 동백 배지를 만들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장애인회관 사무실 한편에서 동백꽃 배지 만들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미리 재봉질을 마친 빨간 천에 핀셋을 이용해 하얀 솜을 꼼꼼히 넣습니다. 솜을 넣은 천을 다른 작업자가 넘겨 받아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이어갑니다.

서귀포시에서 생활하는 소아마비와 청각장애 등 6명의 장애여성들이 활동하는 공방공동체 '곤사름들'(고운 사람들)에서 만드는 동백 배지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작업을 중지했었는데 4.3 추념일이 다가오며 찾는 사람이 늘자 다시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좌영희 / 공방 활동가>
"4·3은 저희 할아버지도 겪으셨기 때문에 그런쪽으로 많이 뭐라 그래야 할까요. 속이 좋지는 않아요. 그런 부분들을 만들면서 많이 좋아지고 있지 않나 생각은 좀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일일이 수작업을 거치다보니 단 하나도 똑같은 배지가 없는게 매력입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의 선입견과는 달리 실력이 뒤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꼼꼼이 검수를 거치고 팔리지 않는 배지는 되가져와 개선방향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눕니다.

특히 수익보다는 사회적으로 장애여성들이 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의미를 두고 최근에는 마스크 제작에도 나섰습니다.

<이연희 / 서귀포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수익이나 가능성보다는 활동하는 장애여성들이 지역 사회에서 뭔가 활동할 수 있는 모습을 보고 또 장애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지 않을까 생각 하고 있거든요."

이밖에도 동백 배지 제작에 비장애 전문가들의 재능기부 등의 도움이 이어지고 배지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4·3을 추모하려는 따뜻한 마음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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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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