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울감이나 불안감 등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이러한 심리적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현관문을 열자 음식과 각종 생필품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집 앞에 놓여있던 상자 안에는 쌀부터 통조림, 즉석식품 등이 담겨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한동안 외출할 수 없는 자가격리자 A씨를 위한 겁니다. 격리 기간인 2주 동안 친구들은 물론, 가족들과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집 안에만 있다보니 갑갑하고, 뉴스와 SNS를 통해 접하는 부정적인 소식들은 A씨를 더욱 불안하게 했습니다.
<자가격리 해제자>
"딱 그랬어요. 교도소에 있는 느낌? 교도소처럼 갑갑한 느낌. 몸보다는 심적으로 많이 불안했기 때문에 잠도 잘 못 자고.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등 3곳에서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심리지원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두 달 동안 1천여 건에 달하는 상담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자가격리자들에게는 주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정신 건강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흥철 / 제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팀장>
"격리돼서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요. 격리되시면서 주위분들에게 폐를 준다는 마음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 하세요"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선에서,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기분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이 외에도 코로나로 인해 우울감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누구나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