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녹산로 일대는 봄바다 벚꽃과 유채꽃이 어울어져 관광명소로 꼽히는 곳인데요.
어쩐 일인지 녹산로 일대 유채꽃을 평소보다 한 달 빨리 갈아엎었습니다.
코로나19의 확신을 막기 위해 매년 열리던 유채꽃축제도 취소했는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겁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녹산로 일대에 트랙터가 등장했습니다. 거침없이 꽃길 위를 지나가고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에는 꺾여버린 유채꽃만 나뒹굽니다.
봄이면 벚꽃과 유채꽃이 장관을 이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 코로나 사태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겁니다.
인근 유채꽃 광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매년 열리던 유채꽃축제도 전면 취소했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정윤수 / 가시리장>
"녹산로 주변이나 주차장 지형상 저희들이 일일이 다 통제하긴 어렵고. 찾아오는 손님들을 저희들이 인위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으니까."
노인 인구가 많은 마을의 특성상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져만 가던 상황. 결국, 녹산로 약 10km와 9.5 헥타르에 달하는 광장에 핀 유채꽃을 모두 파쇄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임 기자>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으면서 유채꽃을 갈아엎기로 했는데요. 갈아 엎은 면적만 축구장 10개 크기에 달합니다."
그동안 5월 초, 꽃이 지면 제거했었는데 한 달 앞당겨진 겁니다. 쓰러져가는 유채꽃에 관광객들의 탄식이 이어집니다.
<이정우, 강서영 / 경기도 안산시>
"오는 길(녹산로)에도 너무 빨리 유채꽃을 다 밀어버려서 좀 아쉽더라고요."
애써 키운 꽃이지만 내년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양윤경 / 서귀포시장>
"아쉽게 됐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임을 이해 좀 부탁드리고. 내년에는 올해 못한 것까지 다. 모든 역량을 모아서 (준비하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려는 모두의 노력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