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마무리됐습니다.
오늘 제주도 내 투표소에는 선거법 개정 이후 처음 유권자로 인정되는 만 18살 청소년부터 외국에서 온 결혼이주여성들까지, 코로나 사태에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투표 현장을 김경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제주시 아라동 제 5 투표소입니다.
투표소 건물 주위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띄엄띄엄 줄지어 서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유권자들간 1미터 가량을 유지하며 벌어진 풍경입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발열 체크는 기본이고, 계단에서 대기할 때에도 두 세칸 정도 충분히 떨어져 서 있습니다. 기표소가 설치된 3층까지 사람들의 행렬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거동이 불편한 안순선 씨도 휠체어에 몸을 싣고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비닐 장갑을 두 손에 낀 채 모두가 차별 없이 잘 사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안순선 / 지체장애 3급>
"코로나 때문에 혹시 투표를 갈 건지 (고민) 했었는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당히 투표할 권리가 있다고 해서 나왔습니다. 비록 몸은 아프지만."
6년 전,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최지희 씨.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 됐습니다. 중국에서도 해 본 적 없는 투표를 한국에서 행사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최지희 / 결혼이주여성>
"투표를 한 번도 안 해 봤어요. 근데 이번에는 한국 국적도 취득했고 이런 기회가 있어 가지고 와서 한번 (투표)해 보니까. 이제 당당하게 한국에서 살아간다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투표소 곳곳에서 마스크를 쓴 앳된 얼굴들이 눈에 띕니다.
본인 확인을 위해 꺼낸 신분증에는 주민등록번호가 02로 시작하는 만 18살의 청소년들입니다. 올해 선거법이 바뀌면서 생애 첫 투표를 하게 된 변혜린 양. 떨리는 마음으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변혜빈 / 만 18세 새내기 유권자 >
"법이 바뀌고 나서 처음 투표하게 된 만 18세잖아요. 경건한 마음으로 투표를 하고. 또 투표할 수 있는 친구도 있고 (생일이 안 지나서) 못하는 친구도 있잖아요. 그런 친구들을 대표해서 투표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코로나19의 확산속에서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마음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