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국내에선 처음으로 열대거세미나방이 제주시 조천읍 일대 옥수수 농가에서 발견돼 피해를 줬는데요.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달가량 빨리 제주 서부지역에서 모습을 보이며 방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제주시 한림읍의 한 옥수수 밭.
아직 덜 자란 옥수수에 방제 작업이 한창입니다.
최근 주변 옥수수 밭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상훈 / 옥수수 재배 농가>
"옥수수는 일단 먹는 것이기 때문에 벌레가 한 번 들어가면 그걸 잡을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껍질을 벗기면 상품성도 떨어지고 저장성도 오래 안 가요."
열대거세미나방은 지난해 6월,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제주 동부지역에서 발견됐는데 올해는 한달 더 빨리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수컷으로 발육 상태를 봤을 때 이달 초 쯤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로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데 중국 남동부 지역에 터를 잡은 열대거세미나방이 지난해부터 국내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옥수수나 벼, 가지 등의 잎과 줄기를 갉아 먹어 작물 생육에 큰 해를 끼칩니다.
지난해에는 도내 옥수수 농가 10곳 가량에서 나방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열대거세미 나방은 발생 초기에 제때 방제하면 비해가 적지만 대량 발생할 경우 최대 20%의 수확량 손실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허영길/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재해팀장>
"가장 피해를 주는 게 약 1~3령 정도의 유충이에요. 성충이 발견됐다면 약 1주일 후에 유충이 나옵니다. 그 때 방제를 꼭 해줘야 합니다."
옥수수 수확을 한달여 앞두고 찾아온 불청객.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옥수수 농가를 중심으로 트랩 조사 등 정밀 예찰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