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주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전체 가구수 대비 70%가 신청했는데 지역상품권이 없어 카드로만 발급되다보니 정작 재래시장 등에서는 사용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허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부가 지난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카드 포인트 형태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급된 지원금은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 유흥업 등에서 사용할 수 없게 했습니다.
재래시장 등 소상공인 매장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내심 재난지원금 효과를 기대하던 시장 상인들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방학곤 / 시장상인>
"가지고와서 카드를 긁자고 하는데 여기는 사업자등록증이 없잖아요. 오일장이라. 그래서 그런 점이 굉장히 아쉽죠. 카드 말고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주면 요긴하게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재난지원금을 이른바 착한 소비를 위해 쓰려고 재래시장을 찾아도 정작 사용할 수 있는 점포는 많지 않습니다.
전통시장의 경우 사업자등록이 의무가 아니다보니 카드 단말기 설치가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제주도가 지난해 도내 30개 전통시장과 상점가 가운데 9개 시장 1천2백여 점포를 대상으로 카드단말기 설치여부를 조사했더니 상설시장이 67%였고 오일시장의 경우 14%를 나타냈습니다.
<고만섭 / 서귀포향토오일장 상인회장>
"카드단말기를 설치하려고 하면 사업자등록증이 필수적이고 또 상인들이 고령이고 영세하다보니까 설치를 못하는 경우가 많죠."
게다가 제주는 지역상품권이 없어 재난지원금을 카드 형태로만 발급이 가능해 시장 상인들이 제대로 된 혜택을 받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에 제주도는 정부에 현금 지급과 일부에 한해 대체 상품권 허용 등을 건의했고 최근 온누리상품권에 한해 지급을 허용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오영한 / 제주도 복지정책팀장>
"(정부가) 온누리상품권을 허용한 시점이 굉장히 최근이에요. 그래서 물량적인 부분이 있거든요. 일단 저희는 '찾아가는 신청' 대상자분들에 대해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선택하실 수 있도록. 선불카드도 되고 온누리상품권도 되는거죠."
다만 거동이 어려운 고령의 노인과 장애인 등의 1인 가구에 한해서만 오는 25일부터 선택에 따라 온누리상품권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