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25회 세계 환경의 날을 기념해 제주도가 페트병을 분리 배출하면 재활용 가방으로 교환해주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고와 달리 엉뚱한 가방이 지급되며 오히려 도민들의 항의만 받았습니다.
미흡한 행정이 환경 캠페인 취지를 퇴색시키고 도민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이도동 재활용도움센터입니다.
시민들이 다 쓴 페트병을 압축기에 하나씩 넣습니다. 페트병을 버린 시민들은 재활용 가방을 받아 갑니다.
<강보성 / 제주도 생활환경과>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이해서 페트병을 모아서 재사용, 재활용하자는 취지로 캠페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페트병을 버리고 재활용 가방을 받아 든 시민들은 떨떠름한 반응입니다. 제주도가 캠페인에 앞서 홍보했던 가방과 달라도 너무 달랐기 때문입니다.
앞서 제주도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한 업체가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 사진을 내보냈습니다. 반면 실제로 지급된 가방은 평범한 장바구니 수준이어서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캠페인 참여 시민>
"디자인이 광고에 나온 것은 매우 이쁘고 이건 아니예요."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사기를 당했다, 괜히 참여했다 등등 이번 캠페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빗발쳤습니다.
<캠페인 참여 시민>
"사진 보면 매우 좋은 것, 백화점에 들어가는 비싼 것인줄 알았는데 왜 이거냐, 이럴 바에는 (페트병을) 버리지 왜 모아놓냐는 반응이 많았어요."
결국 제주도는 홍보 과정에서 알려진 가방 이미지와 실제 제공되는 가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미처 표시하지 못했다며 혼선을 초래하게 돼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흡한 행정 처리로 인해 캠페인 취지를 흐리게 만들고 시민 불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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