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취소…거리로 내몰리는 문화·예술인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0.06.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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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지역 문화예술 행사가 줄줄이 취소 또는 축소 되면서 도내 문화예술인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생활고가 심각합니다.

일부는 대리운전이나 건설현장 일용직 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분간 지금의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어 이들의 생활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해가 저문 시간, 오늘도 A 씨는 대리운전 일을 하러 나왔습니다.

"(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대리 운전 기사입니다. (네) 사장님 가게 앞으로 가서 전화 드리면 되나요? (네네) 알겠습니다. 5분에서 7분 뒤에 도착합니다. (알겠습니다.) 네."

A 씨가 대리운전 일을 시작한 건 3개월 전인 지난 4월 부터.

작은 이벤트 회사를 운영했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부텁니다.

지난 1월, 마지막 행사를 진행 한 이후 맡았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며 결국 11년 동안 운영하던 회사를 폐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생활비라도 벌어야 하는 상황이라 대리운전일은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이벤트 업체 폐업 A 씨>
"행사가 들어오지도 않고 잡혀있던 행사도 다 취소되다 보니 생활 유지를 해야 하니까 할 수 있는게 운전 밖에 없어서 대리 운전을 선택하고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연주자 겸 악기 렌탈 사업을 하고 있는 강완엽 씨도 최근 생활고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금만 버티면 나아지겠지 라며 버텨왔지만 최근 도저히 생활하기가 힘들어지자 건설 현장과 택배 배송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강완엽 / 연주자 겸 악기렌탈업체 운영>
"특히 이쪽 업체나 아티스트는 더더욱 힘들죠.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 부분으로 이어갈 수 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목표가 없어지면 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이처럼 지역 문화예술 행사가 취소되면서 당장의 생계를 걱정하는 문화예술인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실업과 폐업이 속출하는 상황 속에서 제주도가 올 하반기 예정된 행사 마저 자체하는 방침을 내리면서 앞으로의 재개마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경용 / 제주도의회 의원>
"행사를 취소하고 예산을 삭감하면 결과적으로 문화예술인들의 혼을 뺏는, 제주도의 문화예술의 혼을 뺏는 부분이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올 하반기 예정돼 있던 문화예술 공연 행사는 모두 500여 개.

제주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오늘도 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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