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한경면 조수리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가 흉물로 전락했습니다.
조성 당시에만 해도 마을에 생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며 적지 않은 혈세가 투입됐는데요.
지금은 적절한 활용방법을 찾지 못하고 운영과 관리를 맡고 있는 마을 역시 손을 놓고 있다고 합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조수리 마을에서 운영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 입니다.
장터와 전시장 등으로 꾸며진 이 공간에는 사람 하나 없이 을씨년스럽습니다.
초가지붕 처마에 달려 있는 동아줄은 손만 갖다대도 부스러질 정도로 삭았고, 안내판은 한쪽 구석에 쳐박혀 있습니다.
화장실은 사람이 사용한지 꽤 오랜시간이 흘렀는지 문고리가 녹슬어 부러졌습니다.
<문수희 기자>
"마을에서 운영하던 체험장이 효과적인 운영 방법을 찾지 못하면서 이렇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마을의 역사가 담긴 향토 자료 전시관 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겼고,
진열대에는 농산물은 커녕 버려진 물건들이 쌓여 있습니다.
지난 2013년, 제주형 마을만들기 사업인 베스트 특화 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농부의 아침.
사업비 1억 5천여 만원이 투입됐습니다.
사업 초기만 해도 마을에 생기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농부의 아침은 어느새 마을의 흉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변정부 / 제주시 한경면>
"우리가 보기에는 아쉽죠. 잘 지어놔서... 그 뿐이야..."
<조수리 마을 관계자>
"일단은 맡아서 (운영)할 사람이 없어서요. 냉장고는 전에는 (농산물) 가져다 놓을 사람만 놓고 청소할 사람도 없고... 이제 리에서 보조 사업으로 보조금 받아서 리모델링 할 겁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와 양 행정시는 현재 내년 마을만들기 사업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공모를 통해 적지 않은 혈세를 투입해 놓고 정작 관리는 뒷전인 이같은 마을만들기 사업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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