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이 발발한 지 70년이 넘었지만 유해를 찾지 못한 행방불명인들이 아직도 4천 명 가까이 남아 있습니다.
이 가운데 2천여 명은 도내 어딘가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4.3평화재단과 4.3연구소가 4.3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목격한 사례 등을 토대로 현장 확인과 채록, 사실 조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단 한명의 억울함도 없게 하려는 희망의 현장을 조승원, 좌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귀포 법정사 부근 해발 1천미터 고지.
한 무리의 일행들이 험한 산길을 오릅니다.
4.3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를 목격했다는 유족의 제보에 따라 현장 확인에 나선 것입니다.
<김용관 / 4.3 유해 목격 제보자>
"물 먹고 난 뒤에 옆을 보니까 그런 게 있었어요. (유해 같은 거요?) 응 유해 같은 거..."
제주4.3평화재단과 4.3연구소가 희생자 유해 발굴사업을 재개하고 제보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기초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고령 제보자 기억에 따라 휴대전화 지도에 의지한 채 계속되는 산행.
십수년 전 흩어진 퍼즐을 맞춰 보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한상봉 / 4.3연구소 객원연구원, 김용관 / 4.3 유해 목격 제보자>
"(동쪽으로 넘어 왔었죠? 그 때 경사가 심했나요 안 심했나요?) 경사가 심하진 않았지. 심했으면 깊은 내에서 파이프가 올 수가 없겠지."
5시간 동안 산 속을 뒤졌지만 10여년 전 목격했다던 유해와 그 흔적은 안타깝게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4.3희생자 유해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계속되고 있어 아직 희망은 남아 있습니다.
수습되지 못한 유해를 1구라도 더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발굴 조사를 멈출 수 없습니다.
<김은희 / 제주4.3연구소 연구실장>
"한구 한구의 결과물이 있어야 이 사업이 계속 지속되기 때문에 저희도 어찌됐든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4.3이 발발한 지 7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유해를 찾지 못한 행방불명인은 약 4천명,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도내 어딘가에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실낱 같은 희망으로 계속되는 유해발굴 사업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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