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원 지사 발언 모멸감 느꼈다"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0.08.18 14:51
원희룡 지사의 광복절 기념식 발언을 놓고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이석문 교육감이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모멸감을 느꼈다'라는 다소 강한 표현까지 썼습니다.
또 4.3 동백꽃 배지를 떼고 기념식에 참석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주도의 요청에 따른 것이지만 부끄러운 일이었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광복절 기념식에서 친일 청산을 주장한 김원웅 광복회장을 비판한 원희룡 도지사 발언에 대해 이석문 교육감이 공식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를 기억하는 자리에서 오히려 역사를 역행하는 말들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념식에서의 원 지사 발언에 모멸감을 느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석문 / 제주도교육감>
"광복회원과 4.3유족 여러분, 예우를 다해 기억하고 감사를 드려야 할 광복절 기념식에서 상처와 아픔을 드렸습니다. "
광복절 기념식에 4.3동백꽃 배지를 떼고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도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이 교육감은 행사장 도착 전에 배지를 달지 않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고 그동안 원 지사가 제주4.3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모습을 보였기에 선의로 생각해 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광복절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제주 4.3을 상징하는 배지를 떼고 참석하는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석문 / 제주도교육감>
"광복절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를 떼고 기념식에 참석한 부끄러운 과오를 보여드렸습니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 광복회와 협력해 한국 현대사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