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 없이 무척 더웠습니다.
제주 전역에 연일 폭염 특보가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무더위로 인해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제주에서 3년만에 온열 질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푹푹 찌는 더위에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지고 가만히 있어도 비 오듯 땀이 흐릅니다.
모자도 써보고 손 부채질도 해보지만 숨막히는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소희경 / 제주시 도남동>
"숨쉬기도 힘들고 쓰러지기 1분 전이에요. 밤에도 너무 더우니까 에어컨 틀어놓고 잘 때도 있고."
<안형진, 안은지 / 제주시 노형동>
"엄청 (더워서) 천지연 폭포 있잖아요. 서귀포 쪽에 그만큼 등에 땀이 엄청 많이 나오고 아까도 땀이 엄청 나서. 맨날 돈도 없는데 카페 가서 땀 식히고 그래요."
제주 지역에 내려진 폭염 특보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 북부와 동부, 서부에는 폭염 경보가 제주 남부와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는 등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온열질환자도 늘어나고 있는데, 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집에 있던 80대 할아버지로 온열질환이 의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에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오늘 낮 12시 40분쯤에는 폭염 속에 한라산 어승생악을 오르던 60대 등산객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3년 간 제주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220여 명.
올해만 벌써 30명을 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자들은 대부분 야외에서 작업을 하다가 증상을 호소했는데, 특히 더위에 취약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낮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김수호 /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 소방교>
"(온열 질환이 나타나면) 어지러움, 매스꺼움,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나고 심해지면 경련이나 의식 소실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빨리 119에 신고하시고 그늘이나 에어컨 같은 찬 바람이 나오는 곳으로 환자를 이송시키고.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음료수나 물 등을 섭취하게 하면 좋습니다."
당분간 무더위와 함께 밤 사이 열대야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개인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