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제주 바다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고수온 현상이 장기화되고 중국발 저염분수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어장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위미항에서 해양수산연구원 조사선이 출항 준비를 서두릅니다.
최근 제주 연안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향후 수온 변화 추이를 조사, 분석하기 위해섭니다.
위미항 앞바다에서부터 전문 관측장비를 투입해 수심 1미터 정도의 표층 수온을 측정합니다.
수온은 28도로 수준으로 평년에 비해 2,3도 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해양수산연구원 위성 영상에서 이미 제주 연안의 경우 28도 이상 관측되면서 지난주부터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시뮬레이션 결과 사흘 뒤면 남부지역 수온은 30도를 넘어 처음으로 고수온 경보로 격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용원 기자>
"제주 해상에 저염분수 유입 우려가 커진 데다 고수온까지 들어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밀 조사를 위한 해상 예찰도 본격화됐습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조사 범위를 제주 동남쪽 약 200km 해상까지 확대하고 매일 수온과 염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역대 가장 긴 장마로 무더위가 늦게 찾아오면서 연안 어장에 고수온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긴장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수강 / 제주해양수산연구원 연구사>
"수온이 예년보다 10일 정도 늦게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폭염이 지속되다 보면 금주 중에 30도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고수온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 5km 해역에서 관측되면 수시로 예찰을 할 예정입니다."
바다 수온이 26도를 넘으면 용존산소량이 적어지면서 양식장 넙치 폐사를 유발하고 연안 해조류 생육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지난 2017년 부터 고수온으로 양식장 60여 곳에서 120만 마리가 폐사해 30억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제주도는 양식어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적정 산소량 유지를 위해 양식장 액화가스 사업도 확대 지원할 계획입니다.
동중국해에 있는 중국발 저염분수 역시 동풍의 영향으로 제주 남동부 연안에 유입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달 말까지가 고수온 저염분수 유입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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