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생태계 연구…수중 로봇 도입으로 '탄력'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0.08.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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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따른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제주 바닷속 생태계도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아열대 어류 출현도 빈번히 일어나면서 수중 생태계 변화에 대한 연구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된 수중 로봇이 수중 생태계 감시에 투입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최고의 다이빙 장소로 꼽히는 문섬입니다.

형형색색의 연산호 군락이 펼쳐저 다이버들이 많이 찾는 얕은 수심과 달리 수심 50미터 깊이의 바다속은 확연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빛이 적어 어두컴컴한 곳에는 국내 고유종인 유령 해면 등 깊은 수심에서만 볼 수 있는 해면 동물이 군데 군데 목격됩니다.

이 밖에도 지난 10년 간 문섬 일대에서만 50 가지 이상의 미기록종이 새롭게 발견되는 등 수중 생태계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동우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박사>
"제주 문섬 지역 특히 보호생물이 많은 서귀포 남방지역은 상당히 많은 생물들이 밀집해 종다양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왜래종들을 분류하고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밝혀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문섬 앞바다의 최고 수심이 백미터에 달해 특수 장비를 갖춘 전문 다이버들조차 쉽게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이같은 수중 생태 연구에 국내에서 개발된 수중 로봇이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개발한 이 로봇은 가로 2미터 세로 1,3미터에 무게 1.5톤입니다.

수중식생을 자유롭게 채취할 수 있는 로봇 팔과 여러대의 고해상도 카메라 등을 갖춰 수중 생태 연구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
"케이블로 전력이 공급되는 이 수중 로봇은 최고 수심 2천5백미터 아래에서도 작업이 가능합니다."

문섬 주변 심해 촬영과 데이터 수집에 전문 다이버 백여명이 석달 동안 메달리던 것과 달리 이 수중 로봇 투입으로 단 3일 만에 끝낼 수 있습니다.

<장인성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수중건설로봇사업단장>
"시간과 관계없습니다. (전력이 공급되면서) 무한대로 할 수 있고 팔이 달려 있어서 무거운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80년 동안 제주 바다 수온은 같은 기간 전 세계 수온 상승의 3배인 1.5도나 오르며 아열대 어종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첨단 장비를 갖춘 수중 로봇 도입으로 제주 수중 생태계 연구에도 한층 탄력이 기대됩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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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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