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지나가며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를 안겼는데요.
하늘길과 뱃길은 오전부터 모두 끊겼고 강한 바람으로 축사와 주택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가 하면 정전피해도 발생해 89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잡니다.
제주국제공항입니다.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항공편은 일찌감치 전면 결항됐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공항을 찾은 관광객은 전면 결항 소식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여객선에 이어 항공기까지 결항되면서 제주섬은 고립됐습니다.
<육진영, 윤지성 / 대전 동구>
"밖에 지금 야자수 흔들리는거 보니까 깜짝 놀랐어요. (어제 부랴부랴 더 일찍 갈 수 있는 8시로 예약했는데 그것도 결항이 돼서 지금 다시 5시로 변경한 상황이에요.)"
강한 바람과 많은 비로 제주 곳곳에서 각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시 한림읍의 한 축사는 지붕과 외벽이 무너졌습니다.
서귀포시 대정읍의 일부 밭은 침수됐습니다.
<허은진 기자>
"많은 비가 쏟아져 내리면서 일부 밭들은 이렇게 물결이 일렁일 정도로 물이 고였습니다."
도심에서도 피해는 이어졌습니다.
신호등과 가로등이 부러지거나 간판이 흔들리고 떨어지는 일은 다반사였고 제주시 연동 인근에서는 중앙분리대가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누워버렸습니다.
제주시 이도동에서는 건물 외벽이 무너져내리며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은주 / 제주시 일도이동>
"일하고 있는데 쿵 소리가 나서 나와봤더니 옆에 건물이 뭐가 떨어져 있길래 판자 같은게 떨어졌나 했는데 나중에 비가 그쳐서 나와봤더니 외벽이 떨어져 있더라고요."
강한 바람에 전깃줄이 끊기는 등 정전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제주시 해안동 350호, 서귀포시 대정읍 270호 등 890여 호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정전 피해 주민>
"한 시간쯤 됐을거예요. (정전이) 두 번 됐다가 세 번 됐다가 완전 정전돼버렸거든요. 선풍기, 냉장고 전혀 전기가 안 들어와요. 전기 쓸 수 있는건 아무것도 안 들어와 버리니까..."
배수지원과 각종 안전조치 등 소방으로 접수된 태풍 피해는 130건이 넘었습니다.
서쪽으로 치우쳐 북상했지만 큰 반경과 강한 세력을 가진 탓에 도내 곳곳에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