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엔 유독 긴 장마 후에 태풍까지 몰아치며 감귤 궤양병 발생량이 평년보다 늘었는데요.
소과나 병해충에 걸린 열매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열매는 솎아내주고 기상 상황에 따른 관리를 철저히 해줘야 합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서귀포시 남원읍의 감귤밭 입니다.
농민들이 아직 익지 않은 감귤 열매를 부지런히 따냅니다.
크기가 너무 작거나 병 든 열매를 솎아내는 작업 입니다.
이웃 농가까지 팔을 걷어 붙이니 바닥에 금새 솎아낸 열매들이 가득 쌓입니다.
<김원숙 / 감귤 재배 농가>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열매솎기를 실천하면서 수확 노력비를 줄이고요. 경영비와 소득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긴 장마에 태풍까지 제주를 휩쓸고 가며 궤양병 밀도가 평년보다 높습니다.
열매가 부풀어 터지는 열과나 갑자기 햇빛을 맞아 생기는 일소 피해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기다 태풍이 추가로 제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감귤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럴때 일수록 크기가 38mm 미만의 소과나 병해충이 발생한 열매는 과감히 선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9월 초 까지는 나무 밑에 달린 열매 위주로 솎아줘야 수세가 약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이틀 이내에 병해충 예방을 위한 방제를 실시해야 합니다.
타이벡 농가의 경우 비가 온 뒤 타이벡을 걷어 땅을 충분히 말려줘야 역병 등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현광철 /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감귤지도팀장>
"태풍이 지나간 후 48시간 이내에 날씨가 개는 대로 방제를 철저히 하시도 토양 속에 물이 들어갈 경우 빨리 (타이벡을) 걷어서 말려야 합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열매솎기 실천을 위한 현지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다음주까지 노지감귤 예상생산량 조사를 마칠 예정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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