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제주성'…보존 대책 필요
허은진 기자  |  dean@kctvjeju.com
|  2020.09.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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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단 일대에 남아 있는 제주성은 근현대사적으로 중요한 제주 유적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금은 170m 가량 짧은 구간만 남아 있는데 제주성과 관련된 복원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과거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워진 제주성.

옛 도심 사이에 짧지만 웅장하게 서 있습니다.

제주성은 당시 전국에 세워진 190여개 읍성 가운데서도 그 규모가 상위에 꼽히는 큰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박경훈 / 前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지금은 보잘것없이 느껴지지만 제주읍성의 총길이는 2.5km 정도로 그 당시 전국에 있던 읍성 중에 상위 1% 정도 이르는 규모가 큰 성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현단 일대에 170m 정도의 일부 성곽만 남아 있는 상태.

1910년 일제가 전국적으로 내린 읍성 철폐령에 따라 헐리기 시작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게된 겁니다.

성문을 없애 차가 다닐 수 있도록 도로를 냈고 성벽 전체를 허물어 산지항 건축공사에 매립골재로 사용했습니다.

특히 산지항을 만들면서 제주성 전체의 4분의 3 가량의 성벽을 매립했습니다.

바닷속에 있는 거대한 제주성의 돌담들은 지금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해방 당시까지 그나마 옛모습이 남아있던 성벽도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점차 그 모습이 사라져갔습니다.

<박경훈 / 前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6.25 전쟁이 나면서 제주에 15만 명 정도의 피난민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곳은 당시 개발이 안되었던 곳이어서 제주성터가 남아 있는 곳에 직접 피난촌을 지은 겁니다."

행정차원에서 제주성의 흔적들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이와 관련된 복원 사업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입니다.

운주당과 공신정 등 제주성 안에 자리잡고 있던 각종 건축물들은 복원이 멈춘채 흔적과 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제주성이라는 소중한 제주의 근현대 역사를 어떻게 지켜나가며 계승할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CTV 특별기획 10부작 제주의 가치 재발견 1편 '사라진 제주성'은 모레(9일) 오전 8시 30분에 첫 방송됩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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