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읍면지역 일부 우체국들이 폐국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우편 물량이 크게 줄면서 적자폭이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협재 우체국 입니다.
협재 뿐 아니라 인근에 있는 월령, 금능, 옹포 주민 등 5천여 명의 마을 주민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두 달 뒤면 협재 우체국은 문을 닫게 됩니다.
제주지방우정청이 우편수지 적자 문제 등을 이유로 폐국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폐국 이후에는 한림 우체국으로 통폐합 되는데, 무엇보다 마을 어르신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김경순/ 협재리>
"세금 내려면 여기 걸어오고 조금이라도 용돈 생기면 여기와서 용돈 찾아서 쓰고 그러는데 없애버리면 어떻게 할거야 여기오는 할머니들은... "
<고옥자 / 협재 주민>
"돈 찾을 때, 물건 부칠 때 제일 필요한 건 우체국이야. 한림으로 가려면 버스 타고, 엄청 멀어. 할머니들 누가 가냐고...절대 (우체국) 폐국하면 안돼요."
<고옥자 / 협재 주민>
"(한림) 우체국으로 가려면 얼마나 멀어... 버스 그 앞까지 안가지..(우체국) 폐국하면 협재 할머니들 죽으라는 거지."
<문수희 기자>
"우정청이 협재우체국 폐국을 결정하면서 마을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 우정청은 전국적인 방침에 따라 오는 2023년 까지 제주지역 전체 37곳의 우체국 가운데 10여 곳에 대한 구조조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적자 누적에 따른 경영난이 주된 이유인데 올해 제주지역에서만 3천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우선적으로 우편 물량이 전국 10% 수준에 머무르는 협재와 서귀포 예래 우체국을 각각 한림과 중문 우체국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결정한 겁니다.
<이동명/ 제주지방우정청장>
"시대가 많이 바뀌었죠. 시대라는 게 50년대 하고 지금하고 같이 할수 있습니까... 제주도도 많이 바뀌었잖아요. 자원이나 이런 것들이 더 이상 (마을 우체국을) 유지할 수 없는 것에 저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우편시장 축소로 앞으로 몇년 안에 읍면지역 우체국 절반 이상이 사라질 위기에 놓이면서 마을 주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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