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도 소나무 재선충병에 대한 방제는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대학교 연구진이 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 하늘소의 생태특성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기존의 연구결과를 뒤집는 것으로 새로운 방제대책이 나올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번 걸리면 나무를 100% 말라죽이는 소나무 재선충병
해안가에서 시작된 피해는 문화재구역인 한라산 국립공원 깊숙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헬기 등을 활용해 방제 범위를 넓혀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피해를 근절하는데 역부족입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대 연구진이 효과적인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연구성과를 냈습니다.
재선충병의 집중 발생지와 예상지역을 유추할 수 있는 연구 결과입니다.
김동순 연구팀은 유충 허물에서 나온 큰 턱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솔수염하늘소가 환경 조건에 따라 5단계로 성장한다는 것을 규명했습니다.
솔수염하늘소 유충은 4단계로 성장한다는 종전의 연구 결과를 뒤집는 것입니다.
<김동순 / 제주대 생물산업학부 교수>
"자료를 보니까 일본에서 대부분 연구가 돼있었죠. 일본의 자료를 갖고 초기에는 적용했죠. 그런데 실제 일본과는 차이점이 발생해요."
특히 고도에 따라 유충의 성장 단계를 비교한 결과 한라산 해발고도 5백미터 아래에서 가장 왕성하게 성장했습니다.
해발 천미터가 넘는 곳에서도 성충이 확인됐지만 번식력 등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방제 전략을 수립하면서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동순 / 제주대 생물산업학부 교수>
"생물적 자료에 기초하지 않고 방제 전략이나 방제 구역을 설정할 때는 과대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요."
무엇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나무 재선충의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확산 추이를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소나무 재선충을 막기 위한 효율적인 방제 전략 수립에 단서를 제공하게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 판에 게재됐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