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주변 원룸 업주와 상인들이 대학 기숙사 증설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측은 여전히 기숙사 시설이 부족하다며 예정대로 증설을 추진하려고 해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대학교 주변 원룸 임대업자와 상인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제주대가 추진중인 기숙사 추가 증설을 막기 위해섭니다.
이들은 제주대가 최근 3차례에 걸쳐 기숙사를 지으면서 4년 전 1,700명 수준이던 기숙사 수용인원을 지난해 2천8백명까지 늘렸는데 올해 또다시 9백명 규모의 증축을 추진하면서 대학 주변 원룸들이
고사 위기에 몰렸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은 최근 대학내 기숙사가 늘면서 주변 원룸 공실률이 지난해부터 20% 이상 급증했고 식당과 편의점 매출도 크게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정준원 / 제주대 BTL사업 저지 투쟁위 공동위원장>
"제주시내 일원에서는 학생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가장 싼 연,월세를 받고 있는데도 공실이 많이 나서 유지운영이나 인건비 조차도 나오지 않는 구조로 가고 있습니다. "
하지만 대학측은 기숙사 시설이 여전히 부족해 더 지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대 기숙사 수용률은 현재 27%로 정부가 목표로 정한 30%에 맞추려면 기숙사의 추가 건립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실제 지난해에만 기숙사를 신청한 학생 가운데 8백 명 가량이 시설 부족으로 탈락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사설 원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숙사를 제공하는 것은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것이라고 대학 측은 강조합니다.
<제주대 관계자>
"문제는 이 것도 제주도 학생을 제외시켜서 뽑기 때문에 이 정도고요. 제주시 밖의 학생들은 (기숙사에) 들어오고 싶어하는데 공간이 없습니다."
제주대학교는 다만 이번 4번째 기숙사 증설 이후에는 해마다 입학생 정원과 기숙사 수요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추가 공급 계획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원룸 임대 업자들은 대학측이 그동안 부족한 기숙 시설을 보완해온 자신들의 공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고 반발하는 등 양측간의 갈등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