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에서도 코로나 블루, 일종의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도민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추석 연휴, 그리고 다가올 한글날 연휴를 앞두고 밀려드는 관광객에 일종의 연휴 후유증까지 앓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잡니다.
서귀포보건소 내에 위치한 서귀포시 정신건강복지센터입니다.
상담을 맡은 직원들이 코로나 자가격리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조심스레 안부를 묻습니다.
<최은아 / 서귀포보건소 정신건강팀>
"혹시 다른 증상이 있으셔서 특별하게 더 걱정되시는 건 아니시고요? 증상 없으신데도 많이 불안하셨던 거죠. 지금은 좀 어떠세요?"
현재 제주도에 코로나 자가격리대상은 200여명.
14일 동안 사회와의 교류나 업무활동이 제한돼 상당한 외로움과 소외감이 커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가격리대상 외에 일반 도민들도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추캉스라고 불린 지난 추석 연휴 시작 전부터 3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제주로 몰린다는 소식에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그동안 불편과 고통을 감내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자칫 한순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접촉자로 분류되거나 감염될 지 모른다는 우려에 제주도민들은 바깥 나들이를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추석 연휴기간 확진자가 없어 다행이지만 이번주에 다가오는 한글날 연휴 역시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시민>
"너무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너무 불만이에요. 너무 많이 와요. 거리두기 해도 비행기를 타고 오니까 그걸 좀 막아줬으면 좋겠어요."
<자가격리 해제자>
"제가 관광객들하고 접촉을 해서 자가격리를 했기 때문에 이번 연휴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내려와서 여러 군데 방문하고 그래서 제가 더 밖에 나가기가 불안하고 무섭고..."
실제 제주시와 서귀포시 정신건강센터에 접수된 코로나 심리상담건수만 지금까지 6천건을 넘고 있습니다.
<양희숙 / 서귀포보건소 정신건강팀장>
"저희는 자가격리자라던가 관광객들로 인해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일반 시민들까지 포함해서 심리지원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해 우울감 등 어려움을 겪는 경우 기분 전환을 위한 산책같은 가벼운 활동이나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을 통한 상담으로 극복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