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잇따르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던 60대 남성이 백신을 접종한 지 이틀도 안돼 숨진 것인데, 제주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 관계가 있는지 같은 백신을 맞은 도내 약 200명은 이상이 없는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에 거주하는 68살 남성 A씨가 인플루엔자 예방 백신을 접종한 것은 지난 19일.
국가 무료예방 접종 대상인 만 62살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째 날이었습니다.
접종 이튿날 새벽부터 몸살기운과 함께 목이 아픈 증상을 보여 접종했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는데 호전되지 않고 그날밤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이 남성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고 지난해에도 독감 예방 접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사망 원인이 백신에 의한 것인지, 기저질환 등 다른 이유 때문인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보건당국 설명입니다.
<임태봉 /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음을 고려해서 사망과 백신 접종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서 역학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이 남성과 같은 종류의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도내 190여 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전화 연락을 통해 건강 이상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사망 원인을 해당 백신으로 특정할 수 없는 만큼 보건당국은 백신 제조회사나 제품명을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배종면 /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같은 시간대 맞은 사람들에게서 유해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우선적입니다. 그것부터 우선 확인하고 그러면서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제조회사가 무엇인지는 역학조사에서 뒤에 있는 것이고….
한편 경찰은 남성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유족 동의를 얻어 이르면 오는 23일 부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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