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ON
조예진 아나운서  |  wwjd0622@kctvjeju.com
|  2020.11.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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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날씨 ON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부쩍 차갑게 느껴지는 요즘이죠.

11월로 들어서면서 계절의 시계는 더욱 빠르게 흐르는 듯 합니다.

내일이 바로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인데요.

24절기 중 19번째, ‘입동’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가을 절기’ 상강으로부터 약 15일 후, 그리고 첫 눈이 내린다는 ‘겨울 절기’ 소설이 오기 약 15일 전 위치에 있는 절기가 바로 ‘겨울의 입구, 입동’입니다.

현재 우리가 느끼고 있는 체감기온대로 ‘가을과 겨울 사이에 있다’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혹시 여러분은 제주에서 입동이라는 절기를 가지고 날씨점을 봤다는 건 알고 계시나요?

“입동 날 추우면 그해 칼바람이 분다”...

입동날씨가 ‘그 해 겨울 바람을 좌우한다’라는 이 말이 정말 사실일까요?

그래서 분석해봤습니다.

40년 간의 자료인데요. 여기 보이는 빨간색 꺾은 선 그래프가 입동 당일 기온입니다. 1981년의 입동이 가장 추웠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네요.

그렇다면 풍습대로 정말, 이 해 겨울이 유난히 춥고, 칼바람이 불었을까요?

보시다시피 입동 날 기온이 가장 낮았던 1981년...

다른 어느 해와 비교해도 풍속에는 그다지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른 연도를 살펴봐도 입동 날 기록된 기온은 천차만별이지만 그에 반해 평균풍속 그래프는 변동 폭이 잔잔하죠?

결국 "입동 날씨와 그해 겨울 바람과는 큰 관련이 없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본격적인 겨울을 맞이하기 위한 입동에 먹으면 좋은 음식들을 살펴볼까요?

첫 번째는 팥시루떡입니다.

옛날 이맘 때면 한 해 농사를 정리하며 팥시루떡을 만들어 고사를 지냈는데요 입동에 팥시루떡으로 고사를 지낸 이유는 팥의 붉은색이 잡귀를 쫓고 액을 피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음식은 추어탕인데요.

입동 무렵에는 겨울잠을 자기 위해 숨어있는 미꾸라지들이 살이 포동포동하게 올라있는 시기라고 합니다.

특히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뼈째로 사용하기 때문에 칼슘을 섭취하기 좋아서 겨울철 뼈 건강에도 탁월한 효과를 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절기에 먹는 특별한 음식, 그리고 절기에 즐기는 특별한 풍습들이 존재하는 것.

모두 겨울을 무사히, 건강하게 나기 위한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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