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상안을 놓고 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유족들이 대통령 약속을 이행하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당초 내일 예정됐던 4.3 특별법 개정안 국회 심사는 다른 법안 처리를 이유로 하루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4.3 특별법 개정안의 핵심인 명예회복에 대해서는 여야와 정부가 일괄재심 쪽으로 사실상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보상 규정에 대해서는 국회와 정부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4조원으로 추산되는 4.3 보상금 산정과 보상 방법을 누가 구체화할지를 놓고 국회와 정부가 역할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당 대표까지 나서 개정안 처리를 약속했지만, 마지막 변수인 정부 설득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될듯 말듯 더딘 행보에 지친 유족들은 늦가울 추위에도 다시 한번 거리로 나왔습니다.
<부청하 / 재경제주4.3유족회장>
"이제 남은 것은 우리 한을 풀기 위해서 국회에서 마지막으로 4·3특별법이 통과돼서 한 맺힌 제주인의 삶을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4.3 보상에 예산 타령만 하는 정부를 비판하면서 4.3 해결을 강조한 대통령의 약속을 정부는 반드시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백경진 /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상임이사>
"촛불 혁명으로 들어선 정부가 이럴 수는 없다. 이 정부가 제대로 과거 청산을 해내지 못한다면 그리고 그 과거 청산의 출발인 제주 4·3 배보상의 첫 발을 떼지 못한다면 대통령의 수차례의 공언과 정책 기조는 빛이 바래고 공염불이 될 것이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다른 법안을 먼저 처리한 뒤 4.3특별법 개정안은 당초보다 하루 뒤인 25일 심사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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