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모래사장…올레길에 암반 덩어리까지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0.11.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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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해안의 모래언덕이 사라지고 있는데요.

이로 인한 보수공사들이 곳곳에서 진행되면서 해안경관훼손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성산 올레길에서는 연안침식으로 붕괴위험이 커지면서 석축을 쌓아놨는데 이로 인해 모래사장이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긴 모래사장이 이어진 수마포구입니다.

모래 위에 사람 키만한 석축이 거대하게 쌓여있습니다.

아름답게 펼쳐져 있던 모래사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이은정 / 관광객>
"아쉽죠. 좋은 사진도 많이 찍고 싶은데 돌이 이렇게 쌓여있으니까 방해도 되는 것 같고 그러네요."

모래사장 침식이 심각해지면서 안전등급 우려수준인 C등급까지 내려가자 벽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정비공사를 벌인 겁니다.

<김수연 기자>
"이 일대 500m 길이에 이같은 석축을 쌓을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현재 100m 가량의 공사가 진행됐는데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이 중단된 상탭니다."

주민들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아름다운 올레길이 이같은 공사로 모두 훼손되고 있다며 반발합니다.

오히려 직각으로 쌓아올린 석축으로 인해 월파피해 등 더 큰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합니다.

<정희철 / 인근 상인>
"바위에 계속 부딪치면서 이 주위에 바닷물에 다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이 못 다니죠. 건물들은 건물들대로 그렇게 되니까."

<인근 주민>
"천연 모래사장인데 또 여기가 올레 1코스입니다. 관광객들이 지나다니는데 이 석축을 쌓으면 얼마나 흉물이 되겠습니까? 특히 사람이 걸어 다니다가 다칠 수도 있다 이겁니다."

제주도는 지반 붕괴가 우려된다는 주민들의 요구로 국비까지 신청해 시작한 사업이라는 입장입니다.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극심해 우선 사업을 중단했지만, 안전을 위해 공사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문화재청과의 재협의를 통해 암석부분 일부를 매립해 노출 부분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기우 /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산업과장>
"가장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이렇게 안 하면 모래 위에 지은 집처럼 바람이나 파도에 쓸려가서 하나도 버팀목이 안 되기 때문에 시설을 이런 방식으로 공사를 해야 될 수밖에 없죠."

하지만 공사폭을 최소화한다고 해도 모래사장의 절반 이상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주민들은 절대보전지역이 이렇게 훼손되어선 안된다며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상황.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속에 연안침식이 가속화되고 연이은 보수공사로 또다시 해안 풍경이 훼손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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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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