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립니다. 날씨 ON입니다.
겨울은 하얗게 내리는 눈이 낭만을 더해주고, 곳곳에서 켜지는 조명들은 화려함을 더해주죠.
그런데 이렇게 낭만과 화려함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이맘때쯤이면 찌릿찌릿 존재감을 드러내며 찾아오는 골칫거리가 있죠?
눈치 채셨나요?
네 오늘 겨울철 불청객 ‘정전기’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고요할 정'자를 써서 흐르지 않고 머물러 있는 전기를 뜻합니다.
그럼 이 멈춰있는 전기가 왜 우리에게 찌릿찌릿한 따가움으로 느껴지는 걸까요?
먼저 이 전기는요. 수증기랑 친합니다.
따라서 습도가 높으면 전기가 공기 중 수분으로 다 사라져버리는데
건조하면 이 전기들은 갈 곳이 없겠죠?
갈 곳 없는 전기들이 우리 몸속에 머물러 있다가 전기가 통하는 물체를 만졌을 때 그때 갑자기 빠져나가면서 짧고 순간적인 전기 충격을 내며 정전기가 생기는 겁니다.
유독 이 정전기와 친한 분들이 있는데요.
먼저 피부가 건조한 분들입니다.
정전기 발생은 습도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씀드렸죠?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잘 발생하지 않다가 공기가 건조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 많이 발생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합니다.
두 번째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의 옷을 많이 입는 분들인데요.
이 섬유들 역시 다른 섬유에 비해 수분의 함유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여기 재밌는 통계자료가 또 하나 있습니다.
정전기를 느끼는 정도도 모두 다르다는 건데요.
남자는 4000볼트가 넘어야 정전기를 느끼는 반면 여자는 2500볼트 정도만 돼도 정전기를 느낍니다.
또한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 든 사람이, 뚱뚱한 사람보다는 마른 사람이 정전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몸이 습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정전기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겠죠.
건조한 겨울이 시작된 탓도 있겠지만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메말라버린 우리의 일상과 여유가 우리의 마음까지 더 건조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가 시청자 여러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촉촉하게 적셔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