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고 고교학점제, 수시전형서 '효과'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1.01.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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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대정고등학교는 최근 몇년간 대입 수시 전형에서 성과를 내며 작지만 강한 학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고교학점제 운영은 이번 대입 수시에서도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정고 정현서군과 김대웅군은 2021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경희대 기계공학과에 나란히 합격했습니다.

저마다 공부 방법은 달랐지만 합격 요인으로는 주입식 교육이 아닌 일치감치 목표를 정하고 자기주도 학습의 결과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특히 차별화된 교육과정은 자기 주도 학습에 한 몫했습니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인 대정고는 다른 학교보다 많은 교과목이 개설돼 학생들이 진로에 맞춘 과목을 폭넓게 선택해 이수할 수 있습니다.

<정현서 /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수시 합격>
"미쳐 3학년 과정을 예상하지 않아도 2학년부터 3학년까지 자신이 진로를 선택하고 관련된 과목을 고르기 때문에 자소서 소재를 선택하는데 연결성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공통과목 뿐만 아니라 제2외국어나 미술 등 예체능 과목도 예술고나 외국어고처럼 특목고에 준하는 심화 과정이 운영됐습니다.

고등학교 2,3학년 동안 스스로 선택한 과목을 심화과정까지 이수하면서 희망학과 지원을 위한 자기소개서에 채워넣을 이야기도 많아졌습니다.

<김대웅 / 경희대 기계공학과 수시 합격>
"자기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고 선생님과 얘기하다보면 과목들이 많잖아요. 여러가지 배우다보면 생활기록부에 쓸 거리도 많아지고 자신의 전공에 대한 자아가 확립이 되거든요."

학교는 고3 전교생이 백명이 안됐지만 8명 이상이 신청한 과목은 폐강하지 않고 최대한 운영될 수 있도록 원칙을 세웠습니다.

교원 수가 적은 학교에서 많은 과목을 개설하다보니 교사들의 업무 부담은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교원 절반 이상이 3과목 이상을 맡아 가르쳐야 할 정도로 업무 강도는 가중됐지만 진학 시기에서는 그 빛을 냈습니다.

<정유훈 / 대정고 3학년 부장>
"3년동안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게 과목을 선택한 이력이 있고 교육과정 이수 내용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진로가 명확히 결정돼 있는 상태이었다 보니까 수시 지원단계에서 대학을 보기 보다는 자신의 진로에 맞춘 학과를 중심으로 소신 지원하는 경향이 있었고..."

오는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 이처럼 일부 시범, 선도학교에서 고교학점제 운영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과목 선택권과 개설 여건이 대입 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정밀한 연구가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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