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제2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정보가 미리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시민단체는 당시 토지 거래량이 급증했다며 전수조사와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제주 제2공항 입지 선정 계획도 사전에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제2공항 반대 시민단체가 논평을 통해 입지 발표 이전부터 성산 지역의 토지거래 건수가 급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국토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제2공항 최종후보지 선정과정은 공정하게 진행됐고 입지 정보를 사전에 유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상빈 / 제2공항저지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장>
"입지 발표 전에 집중적인 토지 매수가 이어졌던 이유가 무엇이냐 사전 정보 유출이 있었던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 국토부는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라는 것이 저희 입장입니다."
제주도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토지거래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2015년 성산읍 지역의 토지 거래량은 5천884필지, 1천33만 9천여 제곱미터로 성산읍 전체 필지 가운데 11%를 차지합니다.
전년 대비 필지 수는 2배, 면적은 70% 넘게 늘어났습니다.
당시 다른 후보지로 거론되던 대정읍의 거래 필지 수가 27%, 애월읍이 17%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통상적인 거래량으로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지난 2015년 1년 동안 성산읍의 토지 매수자 가운데 36%가 제주도에 주소를 두고 있었고 나머지 64%가 도외에 주소를 둔 사람이었습니다.
<홍명환 / 제주도의원>
"엄연히 거래가 대규모로 이뤄졌고 외지인의 토지 거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거든요. 국토부는 지금이라도 자체 조사를 하거나 내용을 좀 파악해서 우리 도민들의 이런 의혹을 해소해주는 게…."
입지발표 직전 성산읍 지역의 토지 거래가 유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기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KCTV 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