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다"…학대 사실 무마 의혹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1.03.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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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시내 모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불거지며 큰 충격을 주고 있죠.

그런데, 해당 어린이집에서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학부모들에게 개인면담을 통해 무마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을 믿고 맡겼던 부모들은 뒤늦게 학대 사실을 확인하고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 입니다.

어린아이가 미닫이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잠시후 교사가 문을 열고 아이의 옷을 잡아 세게 잡아 당깁니다.

울음을 터뜨린 아이를 뒤로 하고 교사는 문을 닫아버립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밥을 먹지 않는 아이의 이마를 때리고 아이를 잡고 식탁 밖으로 끌어내립니다.

17개월된 어린아이의 양쪽 귀가 빨갛게 멍이 들었습니다.

가슴에도 손톱자국이 나 있습니다.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불거진 제주시내 모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한 아이입니다.

<아동학대 최초 신고 학부모>
"한쪽 귀가 보라색으로 된거에요. 그 정인이 귀처럼 된거에요. 반대편도 그렇게 된거에요. 어린이집에 전화했어요. 혹시 혼 냈냐고...자기네(어린이집)가 확인했는데 없다, 통원 시간에도 아무일 없었다고 한다... "

경찰에 학대 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부터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 수사 초기. 해당 어린이집에서 사건을 무마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에 2살배기 아들을 보냈던 A 씨.

뒤늦게서야 자신의 아이도 학대를 당한 것을 알게됐습니다.

지난달, 같은 반 아이의 부모가 학대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어린이집 측에서 별일 아니라고 안심 시켰기 때문입니다.

<00어린이집 학부모>
"같은 반 애가 귀가 빨개져서 갔는데 엄마가 CCTV 요구했는데 자기네가 확인하고 보여주려는 사이에 엄마가 CCTV를 보고 싶어서 경찰에 신고했대요. 별일 아니라고 예민한 엄마인 것 처럼 얘기해서 저희도 아 그냥 그런가보다...같은 애들이니까..."

사건 수사 중에도 계속해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겼던 A씨는 최근에서야 자신의 아이의 학대 사실을 확인하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00어린이집 학부모>
"믿고 보냈는데 애가 그 상황이 됐는데 그 조그마한게 말도 못하고 심장 두근두근하면서 무섭게 다녔을까, 가기 싫다고 말도 못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는 1년 가까이 어린이집을 보냈으니..."

취재진 확인 결과 A 씨 뿐 아니라, 여러 피해 학부모가 어린이집 원장으로부터 이같은 연락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해당 어린이집 원장 B 씨는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는 등 연락이 두절된 상태 입니다.

경찰은 이번 아동 학대 사건이 관행적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에 염두에 두고 4,5세 반 CCTV까지 확보해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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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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