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대신 사주면 고수익 보장"…피해 눈덩이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1.03.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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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수백억원대의 외제차 수출 사기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명의를 빌려주면 수익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막무가내로 외제차를 구입해 팔고 대출을 받는 수법인데, 현재까지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피해 규모가 200여명에 무려 600억원을 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9월, 오래 알고 지낸 지인의 소개로 한 무역회사의 외제차 수출 사업에 투자한 A씨.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조금 망설였지만 경찰 등에 여러 번 확인했다는 지인의 말에 고민 끝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외제차 구입을 위해 명의를 빌려주면 중동 등에 중고차로 수출해 차량 한 대 당 2천 만 원 정도의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A씨가 구입한 외제차는 2대, 대신 2억원 가량의 차량 할부금은 회사에서 모두 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 정도 지나자 할부금이 입금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차량 수출이 지연된다는 이유로 미루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후 확인해 보니 A씨의 명의를 도용해 추가로 대출을 받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매달 200만 원이 넘는 돈을 차량 할부비와 보험료 등으로 내야 해 막막하기만 합니다.

<외제차 수출 사기 피해자>
"저는 지금 솔직히 파산 위기예요. 왜냐면 지금 당장 다른 차 할부금도 있지만 은행 대출, 카드 대금 이런 것도 겨우겨우 막으면서 생활하고 있고 하루하루 살기가 힘든데. 이것까지 이렇게 돼 버리면…."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지난 달까지 지인과 지인의 가족 등 2백여 명을 상대로 6백억 원 가량을 사기당했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피해자 명의로 된 차량들이 대포차량 등으로 이용되거나 다른 지역에서 교통 법규를 위반해 범칙금이 날아오는 2차 피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외제차 수출 사기 피해자>
"대부분 불법대출 차량으로 (다른 지역에서) 대포차로 운행되고 있으며 수사가 지체될수록 제2,3의 점유자가 발생돼 금전적, 정신적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건 불 보듯 뻔합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경찰청은 현재까지 모집책 등 피의자 7명 가운데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주범인 무역회사 대표 등 나머지 2명을 쫓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
"아직까지 주범인 무역회사 대표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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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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