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감귤나무에 새순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매년 이맘때쯤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게 바로 늦서립니다.
냉기가 과수원에 오래 머무를 경우 꽃눈이 얼면서 큰 피해를 입게 되는데요.
어떤 관리대책이 필요한지 이번주 영농정보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지난해 서리 피해로 감귤을 모두 버리게 된 정종헌씨.
작년 이맘때쯤 올라온 꽃눈에 서리가 내리면서 까맣게 변해버렸습니다.
이후 감귤열매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한해 농사를 모두 망쳤습니다.
<정종헌 / 감귤 농가>
"나무 잎사귀가 전부 말라버렸어요. 가을에 단풍 지는 것처럼 전부 말라서 수익 못 봤어요. 전부 이렇게 비상품이 나와서 전부 버릴 정도로…."
봄순이 자라는 시기에 서리가 내리면 농작물은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매년 이맘때쯤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냉기로 늦서리가 찾아오는데 이때 냉기가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 과수원의 경우 방상팬을 설치하면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켜 냉해나 서리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현대양 /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
"이와 같이 주변에 하우스 시설이나 방풍수로 인해 냉기들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지역은 방상팬 시설을 이용하여 냉기가 침체되지 않도록 강제로 불어주는 시설이 필요하겠습니다."
서귀포농업기술원은 서리 발생 가능성이 있는 농가에 방상팬 설치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실시간으로 날씨를 분석해 서리 발생 유무를 예측하는 예보 시스템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련 정보는 농업기술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농정보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