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현대사' 제주·전남 학생 함께 공감해요!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1.04.02 15:45
영상닫기
제주4.3 제73주년을 앞두고 도내 한 중학교 교실에선 뜻깊은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제주 4.3에 버금가는 아픈 현대사를 안고 있는 전남 여수와 순천지역 학생과 교사들이 제주를 찾아 역사 공동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참가 교사와 학생들은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나누고 느끼는 자리가 됐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한 중학교에서 진행된 역사 공동 수업입니다.

이 수업에는 제주학생 뿐만 아니라 전라도 학생과 교사 20여 명도 함께 했습니다.

4.3 당시 여수.순천지역 군인들이 제주도민들을 토벌하라는 명령을 거부하면서 발생한 여순10.19과 제주4.3을 주제로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가슴 아픈 현대사를 마주한 학생들은 다양한 마스크 형상을 빗대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나뭇가지로 이쪽은 제주 4.3을 표현하고 이쪽은 여순10.19를 표현했는데 나무의 한 줄기로 이어진 도화선을 표현한 것 같았고.."

함께 토론하는 사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두 사건이 별개의 사건이 아닌 뿌리가 같은 현대사라는 생각에 다다릅니다.

<홍일낭 / 한림중 2학년>
"여순사건이 14연대가 저희 제주 4.3학살 (명령을) 거부해서 일어난 일인데 처음에는 원망했는데 자세히 알게되면서 14연대가 학살(명령을) 거부하면서 저희(도민에게도) 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문석형 / 순천시 팔마중 2학년>
"굉장히 다양한 4.3 수업이 진행돼서 친구들이 많이 알고 있는것 같고 저희도 본받아서 여순10.19, 4.3도 함께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4.3 피해 유가족들이 교육현장에서 명예교사로 활동하며 비극의 참상을 알려주는데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또 최근 특별법 개정으로 완전한 해결에 한 걸음 다가선 4.3과 달리 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인 여순사건특별법에 대해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는 공감대도 형성합니다.

<이현주 / 한림중학교 교사>
"이제까지 4.3만 공부했다면 (앞으로는) 4.3안에 있는 여순10.19도 함께 공부해야겠다는 깨닮음을 얻는 저에게도 굉장히 특별합니다."

<장만근 / 전남 안산중 교사>
"여수에서 단순히 여수와 순천 10.19 사건을 알리는데 집중했는데 이번에 제주에 왔는데 그 것 뿐만 아니라 제주 4.3과 연계해서..."

제주의 또래 학생들과 비극적인 현대사를 함께 토론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눈 전라도 여수·순천 학생들은 4·3유적지를 답사하며 다시 한번 공감하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기자사진
이정훈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