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복원에 절차 무시 정비 '논란'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1.04.0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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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KCTV 뉴스에서는 많은 4·3유적지가 사라지고 있고 남아있는 유적지 마저 무관심에 방치되고 있다는 내용 전해 드렸는데요.

4·3 유적지 복원과 정비 과정을 놓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4.3 당시, 무장대의 습격을 막고 주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낙선동 4.3 성.

선흘곶에 피신했다가 많은 주민들이 희생되고 초토화 작전에 마을이 불타 없어지자 도망친 사람들은 성터 안에서 생활했습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 낙선동 역시 훼손되고 사라졌지만 제주도가 지난 2009년 복원 사업을 추진해 재건됐습니다.

하지만 복원된 모습은 4.3 당시의 모습과 사뭇 다릅니다.

과거 사진과 비교해보면 낙선동 성터 입구는 복원된 모습과 전혀 다르고 주민들이 직접 쌓아올렸던 성담들도 달라 보입니다.

<문수희 기자>
"낙선동 성터는 4.3 유적지를 복원한 대표적인 곳인데요. 당시의 모습과 동떨어지게 복원이 이뤄지면서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습니다."

18억 원의 혈세를 투입해 복원된 낙선동은 부실한 고증과 자문으로 엉터리 복원이라는 감사위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4.3 당시 민간인 수용소로 이용됐던 옛 주정공장.

현재는 터만 남아있는데 이 곳에도 역사기념관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국비 5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지상 1층에 지하 2층 규모로 전시와 관람, 추모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기념관 조성 사업을 두고 절차를 무시한 유적지 정비사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4.3 특별법에는 4,3 유적지에 위령탑이나 사료관을 조성할 경우 실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지만 어떠한 논의도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겁니다.

<양동윤 /4·3도민연대 대표>
"도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도민의견을 수렴하는 다시말해 토론이나 공청회 절차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은 매우 유감이고 안타깝습니다."

제주도는 유적지 조례에 따라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도 관계자>
"국가 문화재로 등록을 한다든지 제주도 문화재로 등록해서 그것을 있는 형태로 복원하거나 그럴때 고증이다 복원이다라는 용어가 쓰이는 것이지... (주정공장 터에는) 역사기념관을 설치하고 나중에 끝나면 소공원이나 조성해서..."

제대로 된 복원과 정비가 아니라면 오히려 역사 왜곡이 될 수 있는 만큼 역사의 현장을 제대로 보존하고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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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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