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이야기를 모아 소개해드리는 순서, 금요일에 만나는 pick입니다.
요즘 신혼부부들이 다시 제주로 몰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를 나갈 수 없기 때문인데요.
오름과 바다, 숲 그리고 여기가 어딘지 싶은 곳까지.
신혼부부들은 이렇게 제주 곳곳의 숨은 핫 플레이스를 찾아다니며 즐기고 있습니다.
신혼여행을 왔다가 제주에서 혼인신고를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관광객이 늘면서 제주 경제도 조금은 불안하지만 점차 회복세를 띄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주말에도 많은 관광객이 제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전히 제주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니까요.
기본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시면 좋겠습니다.
고사리 채취하러 가시는 분들 길 잃음 사고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난 1일 제주소방본부가 제주에만 있는 특별한 주의보, '길 잃음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올해 4월 들어 벌써 14건의 길 잃음 사고가 접수됐는데 제주 동부 읍면지역에만 12건이나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주동부소방서는 수색작업에 거의 필수적으로 이렇게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이번주말 고사리 꺾으러 가시는 분 계시다면 만일을 대비해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 호각까지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7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당시 제주로 오던 세월호는 300명이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였고 특히 어린 학생들의 피해도 컸습니다.
7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제주에서 지내고 있는 생존자들은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윤길옥 / 세월호 생존자>
"이 사고 이후로 아직까지 병원생활을 계속 하고 있는 중이고 저는 매일 트라우마로 인해서 아직까지 정신과 처방 약을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장은복 / 세월호 생존자>
"사실 살아가면서 위태위태합니다. 그런데 제가 바라는 것은 치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시면 저희들도 열심히 살아나가는 방향을 잘 잡아서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생존자 가족들의 마음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편치 않습니다.
트라우마 센터가 필요한 이유기도 합니다.
<김형숙 / 세월호 생존자 가족>
"사람들이 저희보고 세월호 7주기 때 뭐하냐고 묻는데 저희가 무엇을 할까요. (남편이) 16일까지 아무 생각 없이 푹 자고 싶데요. 누가 생존자들을 죄인으로 만들었습니까. 생존자들 죄인 아닙니다.
제가 남편과 편히 16일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고요. 이분들의 고통을 이분들의 가족이 겪는 고통을 같이 공감하고 위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번주 준비한 pick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