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농가에 새로운 소득사업으로 주목받았던 풋귤산업에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풋귤을 활용한 기능성 음료 개발에 대기업이 매출 부진을 이유로 올해 수매에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풋귤 가격 형성은 물론 풋귤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판매된 익지 않은 귤, 이른바 풋귤은 2천5백여톤에 달합니다.
1천2백톤에 그쳤던 1년 전과 비교하면 두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 같은 풋귤 판매가 급증한 것은 대기업의 참여 덕분이었습니다.
'풋귤'에 피부에 좋은 기능성 성분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도 기능성 음료를 개발해 판매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 대기업이 도내 가공업체 2곳을 통해 수매한 물량은 전체 유통 물량의 70%에 달합니다.
월드스타인 BTS멤버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대기업 참여로 수매 가격도 킬로그램당 천원대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풋귤 음료가 시장에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이자 올해 풋귤 구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풋귤 수매업체 관계자>
"(음료가) 안팔리니까 재고도 너무 많고 그래서 가공계획이 없다고.. 있는 것도 지금 처리 못해서 저보다 되사가면 안되냐고.."
이 같은 상황은 올해산 풋귤 뿐만 아니라 감귤 가격 형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일찍 판매된 풋귤 2천5백톤은 5천톤 이상의 시장 격리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이 올해산 풋귤 구입 철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농협과 농정당국은 지난해 수매가격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감귤 농가의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주목받는 풋귤산업이 대기업 철수 가능성에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