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귤산업 위기라는데…손놓은 제주도개발공사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1.04.29 14:07
영상닫기
롯데가 음료 시장 매출 부진을 이유로 올해 풋귤 수매를 꺼리면서 감귤 농가가 울상이라는 소식 어제(28일) 전해드렸는데요.

풋귤은 농가의 새로운 여름철 소득원 뿐만 아니라 감귤 생산량 조절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제주도개발공사 같은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한데, 정작 비상품 감귤을 수매하면서 풋귤에 대해서는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롯데가 판매 부진을 이유로 올해 풋귤 수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농정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롯데가 전체 유통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수매 철수가 현실화될 경우 판로는 더 좁아져 수매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심스럽게 활성화되는 기능성 음료 등 풋귤 관련 산업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 과거 대기업이 철수한 두부와 막걸리의 경우 농가 수입은 물론 시장규모가 줄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이르면 다음 주 대책회의를 열고 도내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수매 규모 등을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제주도 관계자>
"일반 노지감귤도 롯데칠성이 있으니까 그 루트를 통해 올해도 물량이 적더라도 수매를 해달라고 부탁은 하고 있는데 사기업이다보니 강제할 수도 없고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같은 비상 상황이지만 공공기관인 제주도개발공사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해마다 적정량의 비상품 감귤을 수매해 감귤 가격 안정화를 꾀하고 있지만 풋귤 만큼은 예외입니다.

풋귤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련 조례가 만들어지고 실제 수매 첫해 8천톤 수매 목표를 내걸었지만 판로를 찾지 못해 수매한 백톤을 폐기한 이후 사실상 풋귤 수매는 중단된 상탭니다.

개발공사측은 종전에 비상품 감귤 농축액 처리에도 애를 먹는 상황에서 올해 가공용 풋귤 수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제주도개발공사의 경영목표에도 풋귤과 관련해서는 어떤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감귤 농가들은 풋귤 수확시기가 9월 초로 값비싼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수매 가격이 킬로그램당 천원대를 유지해야 지속적인 농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 일부 대기업에 기댄 연구나 음료 개발 정책은 제주 풋귤 산업에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기자사진
이정훈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