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차별 없는 공공예술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계가 공간의 접근성부터 작품 내용까지 차별을 없애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사용하지 않는 감귤 선과장을 개조해 전시장으로 꾸몄고 작품은 수어와 음성, 점자 해설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서귀포시 강정동의 감귤 선과장이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감귤을 수확하지 않는 기간인 만큼 기존 선과장 시설들과 감귤 상자들을 이용해 전시회장을 만든 겁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공예술사업의 일환으로 조금은 특별한, 차별 없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유선 / 문화예술 기획자>
"차별 없는 전시라고 하면 서울에서도 굉장히 낯선 개념인데 지역에서는 얼마나 더 낯선 개념일까를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어차피 할 것이라면 지역에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곳 선과장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제주와 서울의 작가 50여 명이 참여해 진행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장애가 있는 사람도 편하게 관람이 가능한 전시회입니다.
차별없는 전시를 위해 휠체어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선과장 일부를 개조했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성중립 화장실도 작품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혜영 / 대안문화예술공간 기획자>
"이 전시공간이 누구든지 환영받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 저희들이 최소한의 어떤 장치들을 해놨고요. 그래서 이곳에 오셔서 스스로가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경험하고 또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입구에서는 수어해설 영상이 상영되고 음성해설과 점자 리플렛, 큰 글자 리플렛 등을 갖춰 장애와 관계없이 전시작품을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또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전시장에는 후각을 이용한 작품들과 자유롭게 만질 수 있는 작품들이 설치됐습니다.
차별 없는 예술전시회는 다음달 25일까지 서귀포시 강정동 문화공간 비수기에서 진행됩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