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이중섭 원화 작품 12점이 이중섭미술관에 기증된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서귀포시가 이 기증을 계기로 이중섭미술관을 재건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내년이면 개관 20주년을 맞는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한해 27만 명의 많은 관람객들이 찾았던 제주 대표 미술관입니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미술관이 좁아 작품 관람과 수장 능력이 부족하고 휴식공간과 편의시설도 전혀 없는 실정입니다.
지난 4월 삼성가의 작품 기증이 알려지며 이같은 문제는 더욱 수면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엽 / 서귀포시장>
"지난 4월 삼성가의 이중섭 원화 작품 12점 기증을 계기로 증폭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기 위한 이중섭 미술관 시설 확충을 비롯해서…."
당초 서귀포시는 기증을 계기로 이중섭미술관을 증축하기로 계획했지만 최근 기존 건물을 허물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올 하반기 관련 용역을 거쳐 예산을 확보해 내년쯤 신축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람능력 개선과 수장고 확보 등의 문제뿐 아니라 현 위치와 상태로는 증축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함께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았습니다.
이중섭미술관은 지난 2004년 1종 미술관으로 승격됐지만 미술관의 운영을 책임지는 미술관장은 아직까지도 없는 상황입니다.
시대 흐름에 맞는 각종 시설확충과 함께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미술관 신축을 위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