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과 단체 헌혈 줄면서 혈액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다른 지역보다 학생 헌혈 의존도가 높은 제주는 더욱 걱정이 큰데요.
이런 가운데 서귀포 마을 주민들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단체헌혈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시 남원읍에 헌혈 버스가 등장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헌혈버스로 들어섭니다.
<강홍협 / 서귀포시 남원 2리>
"매스컴에서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은 듣고 있는데 막상 나서지는 못했을 거에요. (단체헌혈) 얘기 들었을때을 제일 먼저 하게 됐어요."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헌혈하려는 계층도 다양합니다.
이 마을 주민들이 헌혈을 하겠다며 팔을 걷어부친 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혈액이 부족해졌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입니다.
<양경준 / 서귀포시 남원2리 마을회장>
"어려울 때 남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의미에서 하게 됐습니다."
최근 제주지역의 혈액 보유량은 8.9일 정도.
도서지역 특성상 적정 혈액보유량인 10일치를 밑돌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다른지역보다 학생 헌혈 의존도가 갑절 이상 높은 제주의 헌혈 수급은 더욱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강소영 / 서귀포 위미2리 부녀회장>
"부녀회원들이 나이가 좀 있어요. 보통 50대, 60대 임원들이 (헌혈) 해당 사항이 안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본인이 안되면 가족들이라도 보내겠다며 많이 동참해 주셨고요."
<송영훈 / 제주도의원>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에게 작은 사랑의 실천 행사로 큰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지쳐가는 상황.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을 주민들의 선행이 온정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