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이 다음 주부터 신규 주택담보 대출과 전세대출 취급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가계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농협은행부터 관리에 들어간 건데요.
다른 금융기관도 대출 죄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민들이 자칫 불법 사금융에 의존도를 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NH 농협은행이 오는 24일부터 11월 말까지 가계를 대상으로 하는 주택담보 대출 신규 취급을 일시 중단합니다.
기존 대출 증액이나 재약정도 취급하지 않습니다.
전세자금 대출과 비대면 담보대출, 아파트 집단 대출도 이 기간 모두 멈추기로 했습니다.
부동산 담보 생계자금 대출 등 서민에게 필수적인 일부 상품은 제외했지만 주요 대출 취급을 아예 금지하는 이례적인 조처를 내린 것입니다.
이 같은 조치 이유는 금융당국이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억제하도록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는 전체 가계대출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같은 대출 중단 사태는 코로나 대응을 위한 긴급 대출까지 늘며 손실 위험이 커진 다른 은행들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4월 기준 제주지역 가계대출 규모는 17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기업대출 증가폭은 감소한 반면 공모주 청약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은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표 금융기관인 농협은행이 대출 죄기에 나서면서 문턱이 낮은 제2금융권이나 자칫 불법 사금융으로의 의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억제란 취지에서 갑작스레 취해진 대출 중단 카드가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제주지역 가계 부채 증가를 억제할 지 아니면 오히려 독이 될지 그 여파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