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ON (렌즈구름)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21.08.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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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온입니다.

한라산 위에 신기한 구름이 떠있습니다.

UFO가 떠있는 것 같기도 하고 팽이가 돌아가는 것 같기도 한데요.

렌즈운이라고 불리는 구름입니다.

이 사진은 오늘 저희 방송국 앞에서 찍었는데요.

오늘도 렌즈운과 비슷한 구름이 떴습니다.

기상청에 문의했더니 렌즈운 초기단계에 해당하는 구름이라고 하는데 이 상태에서 형태가 더 갖춰지면 명확한 모양의 렌즈운으로 발달한다고 합니다.

렌즈구름은 다른역에서도 관측이 되긴 하지만 지형적 특성상 제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제주에서도 아주 드물게 볼 수 있는 신비로운 구름입니다.

그럼 이 렌즈구름은 왜 생기는 걸까요?

보통 비를 뿌리는 구름은 불안정한 대기에서 수직적으로 크게 발달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렌즈구름은 안정된 대기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가로로 동그랗게 퍼진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보통 바람이 강한 날 비가 그치고 날씨가 개기 시작할때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데요.

남서풍에서 유입된 습한 공기층이 흘러가다가 강한 바람에 의해 한라산을 넘어오면서 저기압 구름이 형성되는데 이 지점은 이미 날씨가 개면서 고기압이 자리잡은 상황이어서 대기가 안정돼 있기 때문에 구름이 위아래로 크게 발달하지 못하고 이렇게 옆으로 퍼져나가는 겁니다.

제주에 높은 한라산이 있기 때문에 볼 수 있는 구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렌즈구름은 보기엔 참 신비롭고 아릅답지만 비행기가 피해가는 위험한 구름이기도 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주변은 고기압이 자리잡고 있지만 렌즈운 부근은 강한 저기압이 작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구름 주위로 공기가 굉장히 불안정해 상하운동이 계속 이뤄집니다.

그래서 항공기 운항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종사들은 이 렌즈구름을 피해서 간다고 합니다.

요즘처럼 비가 계속 내리는 날씨엔 렌즈구름이 형성되진 않지만 곧 날씨가 개면 렌즈구름이 만들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관심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반날씨>
주말날씨 어떨지 살펴보겠습니다.

내일은 대체로 흐리고 새벽부터 오후 사이에 가끔 비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사흘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25에서 26도 낮 기온이 29에서 31도까지 오르며 무덥겠습니다.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있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날씨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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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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