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삼성가로부터 기증받은 이중섭 원화 12점이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되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피난생활 당시 그렸던 이중섭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섶섬이 보이는 풍경>은 70년 만에 다시 서귀포로 돌아오게 돼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은진 기자입니다.
이중섭 화가가 지난 1951년 한국전쟁 피난 당시 서귀포에서 그린 작품, <섶섬이 보이는 풍경>입니다.
초가집 뒤로 섶섬이 어우러져 당시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지난 4월 삼성가로부터 이중섭 원화를 기증받게 돼 70년 만에 돌아온 겁니다.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특별전을 통해 유화와 수채화, 은지화 등 원화 12점이 공개됐습니다.
<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비롯해 <해변의 가족>,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 등 대부분이 서귀포 피난시절이 반영된 작품입니다.
<전은자 / 이중섭미술관 학예연구사>
"삼성에서도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에 (작품을) 기증할 때 바로 서귀포 이중섭미술관에 가장 적절한 작품을 굉장히 신경 써서 많이 보내주신 것 같습니다. 이중섭 화가의 삶의 흔적을 예술 세계와 같이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자료 전시를 하고 있고요."
원화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구성을 통해 특별전의 볼거리를 더했습니다.
<허은진 기자>
"섶섬이 보이는 풍경은 미술관 옥상에서도 이렇게 직접 비교해보며 바라볼 수 있습니다."
작품과 흡사한 풍경의 포토존을 마련하고 이중섭의 인생을 살펴볼 수 있는 연대기, 고화질 작품영상과 미디어아트 등이 마련됐습니다.
이번 특별전 '70년 만의 서귀포 귀향'은 내년 3월까지 진행되고 이중섭미술관 홈페이지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습니다.
KCTV뉴스 허은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