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택배 회사 파업 장기화에다 수요가 몰리는 설 연휴까지 겹치면서 택배 대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우체국으로 택배 물량이 폭주하는 가운데 우체국이 오늘(25일)부터 설연휴까지 신선식품 택배 배송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우편집중국 집하장에 택배 상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성인 남성 키 높이까지 쌓인 택배들로 직원들이 겨우 드나들 수 있는 공간만 남아 있습니다.
민간 택배회사 파업 장기화와 설 연휴가 맞물리면서 유독 우체국으로 택배 물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
"보시는 것 처럼 택배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일주일 째 이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면서 우체국에서도 택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체국 밖에도 택배 운송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 중입니다.
제주에 도착한 화물을 내리고 다른 지역으로 보낼 화물을 실어야 하는데 워낙 물량이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우체국으로 택배가 몰려도 하루 보낼 수 있는 물량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미 배정된 화물선 선석이 있기 때문에 이를 초과한 택배는 아예 보낼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급기야 우체국이 일부 품목과 특정 지역으로 보내는 택배 배송을 중지했습니다.
신선도가 중요한 1차 농수축산물들은 설 연휴까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인천과 경기 등 일부 지역에 당일 특급 배송 서비스도 설 이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물량 폭주로 배송 중지를 한 건 우체국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편집중국 관계자>
"설 전에 가려면 그 전날까지 접수했었는데 이번에 CJ 여파로 너무 많이 와버리니까 우리도 운송도 안되고, 지금도 엄청 보냈는데 또 이렇게 보내는 거 보면 귤 나오는 거 자체가 신기합니다.
이렇게 많은 양이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농수산, 과일 업체도 설 대목을 일찍 접었습니다.
설 연휴까지 배송이 불가능해지면서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보낸 택배가 제때 배송될지도 걱정입니다.
<과일 상인>
"오전까지 접수한 택배도 설 연휴 전에 갈지 장담을 못 하겠다고 하고 오후 물건은 설 이후에나 간다고.. (주문) 안 받아요. 보내지도 못하고 어떻게 배송도 안되는데.."
민간 택배 회사 노사 갈등과 설 대목 물량 폭주로 사상 초유의 배송 중지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유례 없는 택배 대란을 맞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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