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활황인 재건축 바람이 제주에서도 불고 있습니다.
200세대 이상 대단지 공동주택 뿐 아니라
최근에는
소규모 연립주택의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은 지 35년 된 연립 주택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니
방에는
곰팡이가 가득하고
천장에도 곳곳에 물이 샌 흔적이 있습니다.
이 집은
10년째 사람이 살지 않고
관리도 안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80여 세대 입주민들이 제주시에 재건축 문을 두드렸습니다.
추진 3년 만에
재건축 마지막 단계인
사업시행 인가만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
올 초 허가가 떨어지면 지상 15층,
100여 세대 아파트로 탈바꿈합니다.
<이정길/재건축조합장>
"2015년도에 아침 9시 30분쯤에 가동에 있는 벽이 부서져서
옆 건물 5채가 부서졌어요. 이 집에서는 못 삽니다. 재건축을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내 집을 짓는 거니까 소규모는 재건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바람이 제주에서도 불고 있습니다.
이도 1단지와 2,3단지,
그리고 제원아파트 같은
대단지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진행 중입니다.
2018년부터 200세대 미만 공동주택의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법이 마련되면서
제주에서도 소규모 단위 재건축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단지와 달리 안전진단 검사 의무가 없고
조합설립이나 관리처분계획인가 같은
행정절차를 밟지 않아도 사업 추진이 가능합니다.
현재 제주시에
접수된 소규모 재건축 단지는 모두 6곳.
사업기간이 3년 내외로 이미 일부는 주택을 철거하고
착공에 들어간 곳도 있습니다.
소규모 재건축이 완료되면 기존 370세대에서
660여 세대의 새 아파트가 공급됩니다.
소규모 재건축은
용적률이나 고도가 이미 확보된 입지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고도 완화를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바꿔야 하는
대단지와 비교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활황세에 편승해
투기 수단으로 집 값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씽크:지승호/제주시 공동주택팀장>
"노후 공동주택이 증가하다 보니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주거환경과 도시 미관을 개선하는 차원에서는 재건축이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성급하게 재건축을 하다 보면 사회적 비용이나 투기세력에 의한 주택 가격 상승분도 우려돼 제주시는 공익적으로 재건축 업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제주에서
소규모 재건축이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 공급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을 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