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봄으로 접어든다는 절기상 입춘입니다.
입춘을 하루 앞두고 제주목관아에서는 탐라국입춘굿 행사가 열렸는데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일상으로 회복되길 바라는 도민들의 염원이 이어졌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제주의 옛 관청이었던 제주목관아 망경루 앞.
농사의 여신인 자청비를 대접하기 위한 젯상이 한상 가득 차려졌습니다.
세 벼슬아치인 삼헌관이 차례로 술을 부어 자청비 신께 올립니다.
"임인년 새해에는 코로나19 물리쳐 주시옵고 제주사회에 수많은 갈등까지 모두 거두어 주시어 공생공락하게 하옵소서."
2022년, 새봄이 시작되는 절기 입춘을 하루 앞두고 제주도민의 화합과 풍요를 기원하는탐라국 입춘굿이 열렸습니다.
벌써 2년 넘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감염병 시대가 끝나길 바라는 도민들의 희망을 담아 '희망의 문 열리는 날'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문수희 기자>
"올해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도민들의 염원을 담아 탐라국입춘굿이 열렸습니다."
항아리를 깨뜨려 액운을 내보내는 의식인 사리살성도 진행됐습니다.
바이러스 등 온갖 나쁜 기운이 담긴 항아리를 힘껏 던져 깨뜨리며 올해에는 모두가 행복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입춘굿 행사는 비대면으로 전환돼 진행됐습니다.
제주목관아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 됐습니다.
<김동현 / 제주민예총 이사장>
"코로나로 많이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 뿐 아니라 많은 도민들이 힘드신데 이런 힘들 일들이 올 한해는 다 없어지고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찬 한해가 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올해 입춘굿 준비했습니다."
긴 바이러스와의 사투 속에 제주 역시 그 어느때 보다 추운 겨울을 보냈지만 입춘굿을 통해 다가오는 봄에는 그리던 일상을 회복하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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