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방폭포 4·3 유적지 정비 사업 '갈등'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2.03.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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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정방폭포는 4.3당시 무고한 도민들이 대량으로 학살된 비극의 장소 입니다.

이 곳에서 희생된 도민만 250여 명으로 집계되는데요.

70여 년 만에 이곳에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유적지 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시작과 동시에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중단됐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산남지역 4.3 최대 학살터인 정방폭포 인근 공원 입니다.

4.3당시 정방폭포에서 학살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유적지 정비 사업이 지난해 말 시작됐습니다.

정방폭포를 형상화한 위령비를 세우고 추모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인데 사업은 시작하자마자 중단됐습니다.

멈춰진 공사 현장은 공사 자재가 곳곳에 널부러져 있고 유적지 정비사업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공원을 에워쌌습니다.

인근 상인들과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겁니다.

<문수희 기자>
"정방폭포 4.3 유적지 정비 사업이 인근 상인들의 반발에 부딪혀 일시 중단됐습니다."

인근 상인들은 위령비가 혐오시설이라며 관광객과 주민들이 많이 드나드는 공원에 설치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위치 선정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과의 협의가 없었다며 사업 부지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강두남 / 정방폭포 인근 식당 운영>
"여기는 관광객들이 하루에 수백 명씩 왔다 갔다 하는데 여기에 (위령비를) 세우면 사람들이 오겠습니까? 겁이 나서..."

유족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유적지 정비 사업이 반대에 부딪히자 유족들 역시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족들은 위령비를 혐오시설이 아닌 제주의 아픈 역사를 추모하는 공간으로 봐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오순명 / 정방4.3희생자유족회장>
"많은 분들이 돌아가셔서 그분(유족)들이 소원이 뭐냐하면 70여 년이 되니까 한번 우리 조상들에게 위령비를 세워서 위령제라도 한 번해서 제를 지내는 것이 소원이다."

4.3 당시 250여 명의 무고한 제주도민이 학살된 정방폭포.

70여 년 만에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장소를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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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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